무상

under 단상 2009. 11. 10. 18:17


친구의 아버지가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
신종플루 확진을 받으시고,
타미플루를 드셨지만,
결국 며칠만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요즘 이광기씨 아들 소식도 그렇고,
신종플루와 관련해 이런저런 공포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듯하다.

글쎄. 그분의 죽음은 신종플루 때문이었을까,
아니며 벡신에 대한 부작용 같은 게 있었던 걸가.
아마 결코 알 수 없을 것이고,
알아도 아무 의미 없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이런 것들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무상함,이란 게
방금전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오던 삶이
갑자기 죽음에 의해 멈춰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이런 일을 겪을 때
무상하고 무망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죽음에 의해 삶이 멈추어진 것이 아니라,
삶이 언제나 죽음과 함께 한다는 것,
그런 말이 대체 무슨 의미인 걸까.
그게 뭔가를 의미한다면
그건 대체 뭘까.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일들에 매번 마음이 흔들리는 내가
어리석게 느껴지는데도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Posted by papy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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