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がきこえる (바다가 들린다) : "don't peg me. I'm not pegg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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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want the whole package! 
작성일시 : 2008/06/04 18:05 | 분류 : [단상] 생각 없는 생각


1.
Kissing Jessica Stein이라는 영화를 보면 연인이었던 헬렌과 제시카가 헤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편안하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관계지만 열정이 없어서 연인이라기보다 룸메이트일 뿐이라며
헬렌은 제시카를 '매몰차게 차'고 제시카는 제시카대로 울고불고 매달려 본다.

(결말과 관련된 스포일러가 있는 문장.)

그러면서, 친구인 듯, 연인인 듯 편안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데,
(성적) 열정이 조금 부족한 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냐며,
그거 하나쯤 빠져도 다른 게 좋으니까 좋은 거 아니냐고 하는 제시카에게
헬렌은 단호하게 외친다.
"I want the whole package!"

영화에서 쓰인 맥락 자체와는 별 상관이 없는 어떤 이유로
난 이 표현이 참 재밌었다.
어떤 관계, 어떤 상황, 어떤 삶을 받아들일 때는 정말 그에 연루된 모든 것을
통째로(whole package)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지적해주는 표현 같았기 때문이다.
삶이란 식당의 뷔페 코너 같은 것이 아닌지라
입맛대로 골라서, 좋아하는 건 넣고, 싫어하는 건 빼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어떤 부분들이 이미 전제조건으로 존재하고,
내가 원한다고 생각했던 삶에도
내가 실천하기 힘든 습관과 조건들이 놓여 있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를, 무언가를 받아들인다고 할 때는,
그 모든 것이 엉킨 채 존재하는 그 전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을지라도,
자신이 선택하는 삶에 자신이 원치않는 부수적 -어쩌면 필연적- 조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수긍해야 할 때도 있고,
그런 것들을 가능한 한 미리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별 일 
작성일시 : 2008/04/13 19:20 | 분류 : 분류없음



사서 이미 몇 번쯤 입었던 검은 자켓이 하나 있다.
오늘 외출할 일이 있어서 그걸 입었다가 실내에서 벗었는데,
문득 옷의 밑단 쪽을 보니 웬 날카롭고 뾰족한 금속성의 사물-일명 바늘- 끄트머리 같은 것이 보인다.
드라이할 때 옷핀을 달아줬던 건가 싶어 들여다 보는데 옷의 안팎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단 속에서 나온다.
당겨보니.... 까만 실이 고스란히 꿰어져 있는 바늘 하나가 쑥- 나오는 것이 아닌가! @.@

입고 깔고 앉거나 그러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너무 위험하고 황당한 일을 당할 뻔했다.
바느질하던 사람이 바늘을 잃어버린 것인가????
진짜 세상에 별 일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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